🔎 3차 추적검사, 또 다시 재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 10월, 저는 세 번째 방광내시경 추적검사를 받았습니다.
1차와 2차 검사 이후에도 식단 관리, 수분 섭취, 금연, 스트레스 완화 등 생활 전반을 나름대로 성실히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검사에서 다시 재발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
예상은 하지 않았던 건 아닙니다. 방광암의 재발률이 높다는 걸 알기에 늘 조심했지만, 그래도 세 번째 검사에서 재발이라니,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 안양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검사 결과
- 🧑⚕️ 검사 일시: 2024년 10월 2일 (CT 및 뼈스캔)
- 🔍 내시경 일시: 2024년 10월 18일
내시경 검사 당일, 화면을 살펴보던 교수님께서는 총 7~8개의 종양이 방광 벽의 여러 위치에서 관찰된다고 하셨습니다. 모두 초기, 저등급으로 보인다고는 하셨지만, 갯수가 늘었다는 점에서 이전과는 상황이 달랐습니다.
이번에는 단순 내시경 시술로는 어렵다 판단하셨고, 정식 수술을 바로 잡자고 결정하셨습니다. 저도 그 자리에서 수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의사 선생님의 설명
- 🔹 종양의 크기는 작고, 표면에 국한되어 있어 다행
- 🔹 다만 다발성이기 때문에 간단한 제거로는 한계
- 🔹 정식 수술로 모두 제거한 후 항암치료 병행 예정
- 🔹 2024년 11월부터 젬시타빈 방광 내 주입 항암치료 시작
한 번 재발한 상황이기 때문에, 향후 재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더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 마음이 복잡했던 이유
솔직히 이번 재발을 마주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내가 또 뭔가를 잘못했나”라는 자책감이었습니다. 특히 9월쯤부터 식단이 흐트러졌고, 금주에도 실패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소주 반 병에서 한 병 정도를 1주일에 3~4회 마시기도 했습니다. 당시엔 별일 없겠지 싶었지만, 결과적으로 이 재발이 내가 방심한 틈에 찾아온 결과 같아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또한 지난 7월, 내시경으로 종양 조직을 즉석에서 뜯어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혹시 그 과정에서 암세포가 더 퍼진 건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고, 실제로도 교수님께 질문드렸습니다. 교수님은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하셨지만, 이미 재발이라는 결과 앞에서는 이런 생각을 떨쳐내기 쉽지 않았습니다.
📌 치료 계획 요약
상황 | 내용 | 주의도 |
---|---|---|
7~8개 다발성 종양 발견 | 초기/저등급이지만 위치 다양 | 🔴 고위험 |
2024년 10월 23일 수술 예정 | 경요도절제술 재진행 | 🔵 빠른 대응 |
2024년 11월 젬시타빈 시작 | 6주간 주 1회 방광 내 항암제 주입 | 🟡 항암 병행 |
이 계획은 단순한 제거에서 끝나지 않고, 이후의 재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치료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암을 “이기기”보다 “관리하며 함께 사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현실적임을 다시금 느꼈습니다.
🧘♂️ 다시 관리 모드 ON
- ✅ 완전 금주 선언 – 다시는 핑계를 대지 않기로 다짐
- 🥗 채소 위주 식단으로 식생활 리셋
- 💊 비타민C 메가도스 유지 (하루 6000mg)
- 🚰 수분 섭취량 2~2.5L 이상
- 🧠 명상과 수면 습관 개선 – 스트레스 완화
방광암은 한 번 치료한다고 끝나는 병이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조심하고, 체계를 잡아가야 하는 만성질환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끼는 중입니다.
✨ 마무리하며…
3차 추적검사에서 재발이라는 결과를 들었을 땐 정말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이 오히려 완치를 향한 터닝포인트일 수도 있겠구나.”
힘들고, 무섭고, 복잡한 감정들이 교차하지만, 이럴수록 더 단단하게 나를 붙잡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같은 길을 걷고 있는 환우분들, 그리고 가족분들 모두
이 길은 절대 쉽지 않지만, 우리는 분명히 잘 해내고 있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리고 함께 이겨냅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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