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광암 0기, 재발 후 두 번째 수술을 받았습니다
안녕하세요.
2024년 10월 23일, 저는 두 번째 경요도절제술을 받았습니다.
3차 추적검사에서 7~8개의 종양이 발견되었고, 단순 내시경으로는 모두 제거가 어렵다는 판단 하에 정식 수술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전에도 경요도절제술을 한 차례 받았기 때문에 익숙할 줄 알았지만, ‘반복되는 수술’이라는 현실은 생각보다 더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그래도 빠르게 발견하고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이 다행이라 여기며 기록을 남깁니다.
🏥 수술 경과 및 의학적 소견
- 🔹 수술일: 2024년 10월 23일
- 🔹 장소: 안양 평촌 한림대 성심병원
- 🔹 담당 교수: 김환익 교수님
- 🔹 방식: 전기칼 대신 조직검사 기구로 절제 후 지짐 치료
교수님 설명에 따르면, 발견된 종양들은 모두 점막층 표면에 위치하고 있었고 깊이는 얕음으로 판단되었으며, 크기도 비교적 작았다고 합니다.
특히 기존 전기칼이 아닌 절제 기구와 지짐 치료를 병행한 이유는 출혈 및 천공 위험을 줄이고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이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기 위한 배려이기도 했습니다.
💢 수술 직후 배뇨 통증 변화
수술 후 하루 만에 도뇨관을 제거한 후 처음 소변을 보았을 때, 그 고통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특히 소변이 거의 끝나갈 무렵 전립선 부위에서 찌릿한 통증이 심하게 몰려왔고, 그 통증은 7번째 배뇨까지 지속되었습니다. 정말 칼날이 스치듯한 자극이 반복되면서 불안감도 함께 커졌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8번째 배뇨부터 통증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9번째 이후부터는 ‘따끔’ 수준의 약한 자극으로 전환되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 저는 회복이 조금씩 몸 안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 향후 항암치료 일정
이제 다음 단계는 예방적 항암요법입니다. 교수님은 ‘잔여 세포를 제거하고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한 목적’으로 젬시타빈 방광내주입치료를 권유하셨습니다.
- ✔️ 시작 시기: 2024년 11월 중순
- ✔️ 치료 횟수: 주 1회, 총 6회 예정
- ✔️ 방법: 국소 마취 없이 방광 내에 약물 주입 후 일정 시간 유지
젬시타빈은 부작용이 비교적 적은 항암제지만, 피로감, 빈뇨, 약한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어 치료 전후 체력과 심리 상태를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 회복을 위한 나의 관리법
- ♨️ 배뇨 후 복부 찜질로 순환 개선
- 💧 하루 2~2.5L의 물을 꾸준히 섭취
- 🥗 염분과 자극 줄인 저염식 위주의 식단
- 🛌 야간 수면 외 낮잠 포함 하루 8시간 이상 수면
- 🙏 매일 명상 10분, 심호흡 훈련
특히 수면과 수분 관리는 방광 점막의 재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자극적인 음식은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철저히 피하고 있습니다.
💬 수술을 겪으며 느낀 점
‘수술’이라는 단어는 언제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습니다. 첫 수술 때 느낀 긴장감도 컸지만, 두 번째 수술은 심리적인 압박감이 더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수술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방광암은 ‘완치’보다 ‘관리’가 더 중요한 병이라는 사실을요.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환우분들도 혹시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면, 절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조용히, 하지만 단단하게 싸우고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두 번째 수술을 마친 지금, 저는 또 한 번의 전환점에 서 있다고 느낍니다. 이 경험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고, 또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깁니다.
오늘도 함께 싸우는 모든 환우 여러분, 그리고 곁에서 응원해주는 가족과 친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앞으로 나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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